요즘 보안을 위해 현관문에 디지털 도어록 많이들 설치하시죠.
그런데 시험 결과 일부 중국산 제품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수동 장치까지 녹아내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꼼짝없이 갇힐 수 있는 거죠.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직구 시장 1위인 중국 쇼핑몰 알리에서 디지털 도어록을 검색해 봤습니다.
국내 제품의 반값도 안 됩니다.
소비자원이 디지털 도어록 국내 제품과 중국 직구 제품 총 15종의 안전성을 시험해봤습니다.
270도의 고온에 10분간 둔 결과,중국산 5개 제품은 곧바로 불이 나거나 폭발했고, 이 가운데 3개 제품은 수동 개폐장치가 녹아내려 문조차 열 수 없었습니다.
국내산 5종은 개폐장치 작동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국내와 달리 중국에선 온도 관련 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안전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은수 / 한국소비자원 기계모빌리티팀장
- "불에 견디는 성능이 우수한 내화형, 화재 시 열림 기능 등 안전성이 검증된 KC안전확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제품은 출입문에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가 달라, 설치 때나 이사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리 측은 문제가 된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환불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추가 구매에 앞서 KC안전확인 인증을 받았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