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금이나 달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골드바는 다시 품절로 판매 중단됐고, 해외 여행 다녀온 뒤 집에 뒀던 달러를 예금으로 예치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투자자 김리나씨는 '금 투자'를 문의하려 은행 영업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금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골드바는 이미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은행원
- "(골드바는) 수급 불안정으로 지금은 아예 중단되고 판매를 안 하고 있고요."
다른 상품에 눈을 돌려보지만, 이번에도 김 씨가 원하는 건 안전한 자산, 달러화였습니다.
▶ 인터뷰 : 김리나 / 은행 고객
- "아…혹시 요즘 달러 환율이 많이 올라 가지고 달러 예금 가입을 하고 싶은데."
실물 없이 투자가 가능한 '골드 뱅킹'이나 '달러 예금'과 같은 대체 투자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골드뱅킹 취급하는 은행 세 곳의 잔액도 처음으로 9천 억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남흥식 / 우리금융그룹 PB지점장
- "달러에 대한 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는 금융 환경이기도 하고요. 또 트럼프 2기 집권이 들어서면서 달러가 당분간 인하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 점 또한…."
여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일부 사재기까지 더해져 국내에서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과 실버바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갔다 와 집에 뒀던 달러화까지 시중 예금으로 흘러가고 있어 당분간 안전자산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