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할 뜻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우리나라 역시 관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인데요.
관세 협의차 조금 전 미국에 도착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제 막 한미 간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됐다"며 "우리나라의 전략적 협력 가치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인 4월 2일부터 더 큰 관세인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불공평한 관세에 따라 미국이 수년간 갈취당했다는 논리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절대로 굽히지 않을 겁니다.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동차든 말이죠. 우리는 국가로서 수많은 세월동안 바가지를 써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대표부 등을 만나는 정 본부장은 한국의 전략적 협력 가치를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인교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이제 막 한미 간의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됐다고 봐야겠고, 결국은 또 개별 국가들과 협상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특히 개별 협상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율 '채점기준'을 파악해 설득하겠다"며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일 방법과 설득 논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전 세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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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