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인근은 외국인들이 주로 묵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시설이 많은 곳인데요.
요즘 이곳엔 안전하냐는 외국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 근처의 한옥 숙소.
전통적인 분위기에 관광지도 가까워 평소엔 두세 달치 예약이 꽉 차는 곳입니다.
하지만,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되며 일부 손님이 취소하거나 안전하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이 숙박업체 앞에선 이렇게 시위 소리가 들리는데요. 이곳은 지난달 전년 대비 매출이 약 40퍼센트 떨어졌습니다."
오래전부터 예약을 했던 외국인 관광객도 임박해 취소를 요청하는 곤란한 순간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인근 숙박업체 대표
- "시위 현장과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아니면 이 상황과 분위기가 어떤지 문의가 가장 많이 와요. 저희가 보는 상황으로 그때그때 대처를 할 수밖에 없어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죠."
특히 시위와 관련한 정보가 전혀 없이 인근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타마르 / 외국인 관광객
- "한국에 오기 전에는 시위에 대해 알지 못했고, 지하철역에서 나와서야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며칠, 몇 시간 동안 시위가 계속될지 알 수가 없어 피하려고 합니다."
주변 호텔들의 이용 후기에는 인근 상황을 알고 방문한 한국인들조차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은 북촌 등 일대 숙박업체들에 '투숙객들이 인근 관광을 자제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는 공문과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