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탈 때 캐리어 어디에 두십니까?
대부분 짐칸에 두고 자리에 앉으실 텐데,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하겠습니다.
짐칸에 있는 캐리어에서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슬쩍 하던 도둑이 철도경찰에 붙잡혔는데, 일주일 동안 1천만 원어치나 훔쳤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무궁화호 통로에 있는 짐칸에 들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 캐리어를 들고 유유히 짐칸을 빠져나옵니다.
7분 뒤 남성은 같은 열차에 있는 또 다른 짐칸에서 검은 가방을 유심히 살핍니다.
이어 마치 본인의 짐인 듯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빼내 홀연히 사라집니다.
이상할 정도로 짐칸을 자주 드나들던 이 남성은 짐칸에 있던 가방에서 노트북 등 고가의 전자기기만 노리던 도둑이었습니다.
일주일 사이 전자기기 1천만 원어치를 훔친 간 큰 베트남 20대 절도범은 철도경찰 특별수사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최현일 / 국토교통부 철도경찰대 보안계장
- "태블릿 PC 등이 있는 가방을 절취 후 열차 내 화장실에서 피해자의 가방을 뒤지는 것을 저희 철도특별사법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
범인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손에 넣으면 곧바로 열차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열차 내 절도 사건은 해마다 150건 안팎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여행가방이나 휴대전화를 노리는 범죄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형 / 서울 창동
- "객실 입구 쪽 짐 넣는 데에 넣어 둡니다. 아예 신경을 안 쓰죠 누가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열차에서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출발 전까지 캐리어를 수시로 확인하고, 귀중품은 직접 갖고 타는 게 안전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