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이사진 48억원대 주식 매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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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X 2025 참가한 한화 /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조7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방산 호황기를 맞아 승승장구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자본시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한화에어로 이사진은 약 48억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에어로 대표이사는 약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 대표이사의 지난해 연봉에 해당합니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원, 8억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번 한화에어로 이사진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반등에 큰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화에어로 주가는 지난 21일 유증 발표 이후 장중 약 16% 하락했습니다.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는 유증 발표 전 주가 대비 낮은 60만5000원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률은 13%에 달합니다. 발행 규모가 크고, 예정 발행가도 낮아 자사주 매입만으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오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유증은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달한 자금 중 해외 방산에 1조 6000억원, 국내 방산 9000억원, 해외 조선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 3000억원 규모의 금액 투자를 집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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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한화그룹 제공) |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