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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로호 발사대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과학이 숨어져 있습니다.
어떤 과학이 숨어져 있는지 김수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로켓을 세우고 발사를 위해 고정하는 발사대.
밖에서 볼 때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첨단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각종 설비가 설치된 지하에는 지하 3층 규모의 '발사동'이, 그 옆에는 지하로 연결된 '중앙공용동'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사대'보다 '발사대시스템'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말합니다.
발사대시스템 안에는 전선만 해도 140km, 주변에 400기압의 배관이 1.5km 길이로 문어발처럼 깔렸습니다.
발사 시에는 장비를 없앨 수 있는 고온·고압의 연소가스가 나오는데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초당 900리터에 이르는 대량의 냉각수가 분사됩니다.
나로호는 몸을 살짝 비틀며 북동쪽 하늘로 향해 발사되는데, 화염이 발사대 중요시설을 향하지 않고 발사장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1차 발사 때 분리가 되지 않았던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은 높은 압력과 열에서 위성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벌집 모양으로 돼 있습니다.
2단 킥 모터의 연료 탱크 안에는 고체의 알루미늄 가루가 가득 들어 있어 이 작은 가루가 폭발에 가까운 화력을 냅니다.
이러한 숨겨진 비밀들은 특히 러시아에서 기술을 전달받았지만 우리 기술로 재설계하고 국산화해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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