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의에서 한미 양국은 서로 가장 원하는 협상 카드를 내비쳤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수출, 미국은 조선업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 다만 막판에 핵심 의제로 떠오른 환율이 변수입니다.
계속해서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통상협의에서 우리나라는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에 가장 많이 공을 들였습니다.
수출의 절반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만큼 관세가 25%나 부과되면 그야말로 폭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
미국도 원하는 카드를 슬쩍 내비쳤습니다.
바로 조선 분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선업 협력에 대해 미국이 상당히 공감대를 나타냈다"며 "굉장히 목말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대규모 군함 건조 계획을 밝혔지만, 정작 선박 건조 능력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미국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환율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린 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우리 측의 부인에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의도적으로 원화 가치를 깎아내린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동 / 산업연구원 글로벌경쟁전략연구단장
-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외국 자금들이 빠져나가는 부분이 생기면서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조작이나 무슨 인위적인 뭔가를 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죠."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한미 양국이 서로 가장 원하는 카드를 내비친 만큼, 시기나 방법에 큰 이견이 없으면 관세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