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한덕수 대선 출마설'에 "정치적 불확실성 낮아지길"

"한국 경제, 불확실성·하방 위험…전망 어렵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임 및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낮아지길 바란다"며 사실상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현지 시각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대행 출마 시 정치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외 신인도 차원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변경에 따른 정치 불안 확대가 국가 신인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대행의 대행'이 국정을 운영하는 상황이 또 한 번 되풀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한 총리가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나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이 현실이 될 경우, 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6월 3일 대선 투표일까지 약 5주간 국정을 책임져야 합니다.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한 총리 탄핵안 의결 직후에도 대통령 권한대행 바통을 넘겨받아 3개월가량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다만, 한 총리의 대선 출마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 최 부총리는 "노코멘트"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전망을 정확히 하는 게 어려울 정도의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G20 회의에 와보니, 세계 모든 나라들이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이었다"며 "이 같은 대외 불확실성 외에도 우리는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흐름과 재해 상황, 정치적 혼란 등이 더해지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채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00lee36.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