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직원들에게 표창장 수여 <사진출처 : 수협중앙회> |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고흥군수협 남가좌지점에 한 노인 고객이 창구를 찾아와 “아들 사업자금을 도와줘야 한다”며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요청했습니다.
예금액은 1억 7천만 원이었는데, 만기까지 두면 약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고객은 중도해지하고 전액 수표 인출을 요청했습니다.
창구 직원은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며 수차례 확인했지만, 고객이 완강한 태도를 보여 수표 1억 원짜리와 7천만 원 짜리를 각각 발행해 지급했습니다.
수협 직원은 수협은행 연희로금융센터에 연락해 서대문구 인근 수협 영업점에서 수표를 분할하거나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고, 소식을 접한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본부는 전 영업점에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발행된 1억 원과 7천만 원 두 수표에 대한 지급을 정지시켰습니다.
다음날 고객에게 수표를 전달받은 사기범들은 서울 은평구 한림수협 구산동 지점에 나타나 현금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전파된 내용을 알고 있던 구산동 지점 수협 직원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한 후 시간을 끌었고,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현장에서 사기범을 검거했습니다.
공범들도 인천과 부천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인출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가 수협은행 인천 주안지점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고객에게 수표가 발행된지 단 하루 만에 피해금 대부분을 보전하고 범인까지 검거했다”며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이번 모범사례를 일선 영업점에 전파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