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영상 대표가 오늘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유 대표는 역대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데 동의하면서도, 통신사를 옮기는 고객들의 위약금을 모두 면제해주란 의원들의 요구엔 확답을 피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 나온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이번 해킹 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
- "최대한 거의 100% (보상하시겠습니까?) 보상도 하고 방지도 하겠습니다. 복제 문제로서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의원들은 해킹 사고 이후 통신사를 옮기는 고객들의 위약금까지 귀책 사유가 있는 SKT가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약관에 이렇게 SKT의 귀책사유로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 유영상 대표 뭘 더 검토하실 거예요. 말하세요. 뭘 더 검토하실 거냐고요."
▶ 인터뷰 :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
-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습니다. (무슨 종합적인, 이 규약 SKT 규약 아닙니까? 답하세요)"
▶ 인터뷰 :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
- "제가 지금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국회 과방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현장에선 유심 교체와 관련해 연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리점에서 기기 변경 고객을 위한 유심은 따로 빼두고, 교체용은 없다며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 "(유심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그건 대비용, 비상용, 예비용 고객님 개통들을 위해서 있는 거지."
▶ 인터뷰 : SK텔레콤 가입자
- "선생님들 영업하시는 데 필요한 유심을 왜 피해 입은 고객들이 대신 양보해 줘야 되냐고요."
▶ 인터뷰 :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 "(기기 변경 고객은) 우리한테는 어쨌든 득이 되는 분들이고…."
KT와 LG유플러스가 유심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SKT는 5월과 6월 각각 유심 500만 개씩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