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 장관이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제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안덕근 장관은 미국 측에 상호 관세와 품목 관세를 모두 면제해 줄 것을 다시 요구했는데, 다음 주에 미국에서 분야별 본격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악수합니다.
3주 만에 마주 앉은 한미 통상 수장은 관세 문제를 놓고 30분가량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그리어 대표가 안 장관과 만나기 전 국내 조선사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화두는 조선 협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조선산업 분야에 필요한 부분들이 있으면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본인들도 앞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협조를 요청해서…."
미국은 중국에 해상 패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조선업 강화를 원하지만, 정작 배를 만들 능력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미국이 한국 조선업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조선 협력이 우리 측엔 큰 지렛대가 될 전망입니다."
안 장관은 미국 측에 관세를 모두 면제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고, 그리어 대표는 "잘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다음 주 미국에서 6개 분야로 나눠 2차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협의 과정 중간에 다음 달 한국 대선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최종 협상 타결이 늘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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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