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K뷰티 열풍이 거셉니다.
특히 선크림이 전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화장품 매장입니다.
매장 입구에 자리한 선크림 코너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아리나 / 러시아인 관광객
- "저는 한국 화장품만 사용해요. (특히 선크림은) 백탁 현상이 없고 촉촉하고 보습이 뛰어나요."
미국에서는 관세가 더 오르기 전 한국산 선크림을 사재기하는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레슬리 / 미국인 유튜버
- "관세가 부과되기 전 화장품 사이트에서 주문했어요. 한국 선크림을 많이 샀어요."
전세계에서 K선크림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화장품 공장에 가봤습니다.
수십 가지 원료를 정확한 비율로 섞어 선크림을 만들어 냅니다.
선크림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FDA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도 거쳤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여름을 앞두고 선크림 주문이 쏟아지면서 이곳 공장은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려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K선크림 인기의 이유는 뭘까.
자외선 차단 기능은 기본, 뻑뻑한 해외 제품과 달리 부드럽게 발리고 미백과 보습 등 다양한 기능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화장품 ODM 기업 부사장
- "외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피부색과 민감한 피부에도 적용 가능한 성분들을 개발해서 제품 설계를 하기 때문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서며 관세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어서, K선크림 열풍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