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간밤에 12만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 여파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최근 가상화폐 시장 완화 조짐에 다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설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7만 4천 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지난달부터 반등하더니 결국 11만 9900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정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운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 "저는 미국을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등 관련 제도 정비와 달러 약세, 자본시장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투자심리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4개월 만에 다시 1억 5천만 원을 넘으며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연내 13만 달러까지 갈 거라는 일각의 전망까지 나오면서 가상화폐 이용 계좌를 열려는 사람들로 현장 창구가 붐볐습니다.
비트코인이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 인터뷰 : 홍성욱 /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 "시장이 점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개념이구나 이런 인식이 커지고 있고요. 인식이 더 커져갈수록 대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2010년 처음으로 실물 거래된 지 딱 15년이 되는 날 최고가를 갈아치운 비트코인.
당시 비트코인 1만 개로 피자 두 판이 처음 거래됐는데, 지금 비트코인 1만 개면 1조 5천억 원이 넘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