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꽃은 실내장식이나 경조사 등 활용 범위가 한정되어 있는데요.
보기만 했던 꽃이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로 변신해 사람들의 이목은 물론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입니다.
【 기자 】
아카시아, 찔레꽃이 한창 핀 예산의 마을
꽃의 향기에 취해 따라간 그곳에서 우리는 꽃에 푹 빠져 있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꽃'하면 보통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산에는 꽃의 매력에 빠진 것을 넘어서 그와 관련된 음식과 차를 개발한 남자가 있어 화제입니다"
주말이면 사람들의 방문으로 분주한 팬션
휴식을 위해 찾기도 하지만 이곳은 또 다른 특별함으로 사람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팬션 주인 박상호 씨가 꽃으로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꽃을 첨가한 메뉴에는 카나페를 비롯해 김밥, 떡, 양갱 등 다양한데요.
▶ 인터뷰 : 한성호 / 손님
- "눈으로도 즐겁고 맛도 상큼한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연의 향기와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꽃차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호 / 꽃 팬션 운영
- "꽃차를 만들면서 홍보용으로 (펜션을) 지은 것입니다. 펜션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꽃차와 꽃 음식을 대접해서 그분들에게 꽃도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는 차라는 것을 알려 드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죠"
꽃 요리를 먹고, 꽃차를 마시면서 눈으로는 빛깔을, 코로 향기를, 입으로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 인터뷰 : 이병영 / 손님
- "차를 마신다기보다 향기를 마시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남들과 다른 시도를 한 박성호 씨. 꽃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과거 대학에서 강의했던 박 씨는 5년 전 귀농한 초보 농부입니다.
야생화에 매력에 빠져 꽃을 연구하고 메뉴를 개발하며 예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요.
▶ 인터뷰 : 박성호 / 꽃 팬션 운영
- "원래 꿈꾸어 오던 것이 내가 있는 공간을 나무처럼 그늘을 드리워놓는 거예요. 지치고 힘들 때 이 공간에 다 와서 나한테 와서 몸과 마음을, 피로를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박 씨는 야생에서 피는 꽃을 직접 수확해 팬션 옆 작업실에서 먹을 수 있는 꽃으로 다시 만듭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꽃 팬션 운영
- "처음에 한번 물을 넣고 꽃을 넣고 얼리고 다시 물을 부어서 얼음 속에 꽃을 가두는 작업이죠. 기계로 나오는 얼음이 아니라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만들 수 있어요. 직접 만든 차가운 꽃 음료수도 있거든요. 거기에 넣어서 드려요"
개발한 꽃차의 종류는 목련, 매화, 아카시아 등 100여 가지가 넘습니다.
다듬고, 찌고, 건조한 꽃들은 다채로운 요리와 차 재료로 태어나게 되는데요.
▶ 인터뷰 : 박성호 / 꽃 팬션 운영
- "과거에는 꽃을 보기만 했잖아요. 그게 아닌 꽃을 새롭게 만들어서 온몸으로 느끼는 거죠"
꽃은 건조하거나 조리를 하게 되면 맛과 향이 사라질 수 있어 자연 그대로 살리는 일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재배부터 포장까지 손으로 하나하나 만지며 세심히 살핀 덕분에 오늘날 꽃차를 상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꽃차는 팬션 방문객에게 판매되는 것은 물론 근처 관광명소에도 납품되면서 서서히 존재를 알려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꽃 팬션 운영
- "공간을 넓게 확대해서 밥 먹을 수 있는 곳,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잘 수 있는 곳, 산책할 수 있는 곳, 그런 것을 다 겸비한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꽃 요리. 다가오는 여름은 물론, 새로운 창업 시장까지 더 싱그럽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