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안 내고 버티는 사람들, 돈을 숨기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수백 돈의 금괴를 들고 다니고, 쓰레기로 위장해 5억 원에 달하는 수표를 숨겨놓기도 하는데, 국세청 체납추적팀에 딱 걸렸습니다.
홍지호 기자 기사 보시죠.
【 기자 】
5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한 체납자 의 집.
평범해 보이는 등산가방에서 발견된 두툼한 검은 봉투에서 수백 돈의 금괴가 나옵니다.
- "하나 샘플로 열어볼까요? 어? 금이다."
체납추적팀은 모두 3억 원 상당의 금과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가짜 세금계산서를 끊는 방법으로 수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50대 체납자의 집입니다.
쓰레기처럼 방치해둔 가방 속 신문지를 꺼내보니 5억 원 상당의 10만 원권 수표 수천 장이 나옵니다.
상가 건물을 판 뒤 수십억의 세금을 내지 않은 또 다른 80대 체납자는 욕을 하며 저항합니다.
- "XX! 세금 낼 만큼 내고 돈 준 사람이야!"
이혼한 전 배우자의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옷방에선 1억 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국세청이 지난해 고액 상습 체납자의 재산을 추적해 징수한 세금은 2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해외도박이나 위장이혼, 차명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 710명에 대한 추척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안덕수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성숙한 납세문화 정착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습니다. 탐문 수색 등 현장 징수 활동을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국세청은 강도 높은 추적 조사와 함께 명단 공개, 출국금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액 상습 체납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
화면제공 :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