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놓이면서 이제 같은 편의점이라도 동네마다 특화된 장점을 내세우며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홍대엔 라면 도서관을 내세웠고, 패션 1번지 동대문 편의점에선 옷을 팔기도 합니다.
유승오 기자가 가봤습니다.
【 기자 】
서울 홍대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무려 200종류가 넘는 라면이 매장 한편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제품별 맵기 정도 구분은 물론, 조리 방법까지 깨알같이 적혀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 특성에 따라, 이곳에선 QR 코드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편의점은 축구장 로커룸을 연상케 하는 실내장식으로 꾸며졌습니다.
지역에 연고를 둔 구단과 협업해, 굿즈 상품도 팔고 있습니다.
'패션 1번지'로 불리는 동대문에는 K-뷰티와 K-패션에 특화된 편의점이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무쓰다 린카 / 일본인 관광객
- "일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분위기라서, (다른 이색 편의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포화 상태에 놓인 편의점 업계가 상권의 특성을 살린 로컬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편의점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색 편의점을 통해서 브랜드 홍보도 있고, 그 지역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거죠."
이색 편의점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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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세븐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