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20일) 장장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 3000을 회복했죠.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을 외면하던 개미 투자자들도 속속 돌아오는 모습인데요.
다만,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역시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허니문 랠리가 이어진 코스피 지수는 3년 5개월 만인 어제(20일), 3000을 넘겼습니다.
상승장 속 코스피 시가총액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지난해 말 대비 50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국내 증시에 대한 개미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경기 부천시
- "아직 신고가를 못 찍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강세장이 계속된다고 봐야…."
▶ 인터뷰 : 최홍준 / 서울 서초구
- "앞으로 월급 받으면 일부는 한국 주식에 같이 투자할 의향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승장 속 투자 욕심에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권사한테 주식 투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하는데요. 이 신용 잔고는 최근 한 주간 7500억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그 결과 총 신용 잔고도 20조 원에 육박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주가가 지속적으로 진짜 상승할 수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거든요. 주식 시장이 리스크가 있는 상태에서…."
전문가들은 숨 가쁜 랠리를 이어온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 전망하는데, 추경 등 경기부양안이 예정된 만큼 상승 기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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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준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