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은행이 지난 25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벽산건설 주식을 사전에 매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워크아웃 발표 직후인 오늘(28일)에야 공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벽산건설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건설사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습니다.
평가를 마친 뒤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채 건설사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휘 / 우리은행장 (25일)
- "상장업체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 공시 규정에 따라 공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언론사 취재로 벽산건설이 워크아웃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벽산건설 주식 147만 5천 주를 이달 8일부터 24일까지 모두 팔아치웠다는 점입니다.
워크아웃 발표 하루 전까지 주식을 팔아 사전에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규정에 따라 매도했고,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던 21일 이후 5영업일 이내에 공시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음성 변조)
- "44억 3천만 원 손해 봤어요. 저희들도 손해 많이 봤어요. 고의로 한 게 아니라고 규정에 따라 판 거고 저희도 이익 본 것은 없습니다."
조사에 들어간 한국거래소는 주식을 파는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감독 당국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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