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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카이스트 안팎이 시끄럽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연임을 막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13일 임기가 끝나는 서남표 총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총장은 먼저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을 얻은 후보 3명을 이사회에 올리면, 1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이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선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서 총장은 두 차례 열린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서도 2/3 이상 찬성을 얻지 못했고, 지난달 열린 이사회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7월 2일 이사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이사장 선임과 정관 개정 문제까지 겹쳐 서 총장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연임 찬성 쪽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서 총장의 연임을 원치 않고 있으며, 막후에서 이사들을 설득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임 찬성 쪽 교수
- "교과부의 얘기를 그냥 잘 따라가지고, 어떻게 보면 허수아비처럼 움직이는 사람이 필요한데, 서남표 총장은 나름대로 의욕적으로 일했잖아요."
연임 반대쪽에서는 서 교수의 독선적인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임 반대쪽 교수
- "예스맨들(측근들) 몇 명 데리고 자기 멋대로 상당히 온갖 일을 많이 했죠."
서 총장이 강력히 추진하는 온라인전기차와 모바일하버 프로젝트도 정부와 국회에서조차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수 정년 심사를 강화하고 성적 부진 학생의 등록금 면제혜택을 없애는 등 개혁 바람을 일으켰던 서남표 총장.
서남표식 개혁이 내부 소통 부재라는 비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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