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①] 화려한 부활, 국수의 전성시대

【 앵커멘트 】
최근 국수 전문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잔치 국수에서 색다른 조리법을 곁들인 별미 국수까지 국수 전문점이 창업시장에서도 큰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국수 전문점입니다.

점심때가 되자 약속이나 한 듯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입맛 없는 여름철의 별미, 국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흥식 / 손님
- "요즘엔 다시 멸치국물로 우려내서 하는 멸치 국수가 유행하는 것 같아요. 아주 맛 좋습니다"

▶ 인터뷰 : 강진은 / 손님
- "간단히 먹고 그러기엔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빨리 먹고 회사 들어가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국수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그릇에 3~4천 원대의 저렴한 메뉴지만 월평균 4~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업소도 있을 만큼 알짜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수 종류는 주문 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먹는 시간도 다른 메뉴에 비해서 짧게 걸리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그릇당 단가는 낮아도 매출이 높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이곳은 하루 평균 150만 원, 월평균 4,000만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선 / 국수 전문점 운영
- "국수는 다른 음식보다 굉장히 빨리 먹을 수 있고 손님들이 굉장히 점심때에 회전이 빨리 되거든요. 박리다매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회전율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른 메뉴에 비해서 노동력이 집중되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또, 기본적인 잔치 국수나 비빔국수 외에도 곁들일 수 있는 부가 메뉴를 구성해 매출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곳은 물만두나 주먹밥 등을 곁들여 메뉴 선택 폭을 넓히고, 여름철엔 열무국수나 콩국수를 겨울철엔 칼국수같이 계절 메뉴를 개발해서 국수 메뉴의 단순함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선 / 국수 전문점 운영
- "손님들의 반응은 좀 즉각적으로 와요. 드시는 분들 표정을 보면 '아, 이번 것은 괜찮네!' 이런 식으로 해서 모두 만족 시킬 수는 없지만, 대다수를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국숫집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느새 국수 프랜차이즈의 숫자도 10여 곳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일률적이던 국수 맛에 차별화를 두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수 전문점.

이곳은 참살이 콘셉트를 내세운 국수 메뉴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와 클로렐라를 혼합해 만든 컬러 국수는 열량을 낮춘 이색 메뉴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데요.

▶ 인터뷰 : 맹선아 / 국수 전문점 운영
- "여성분들한테 좋고 다이어트라든가 그런 것들을 많이 염두에 둬서 열량이 낮아서 인기가 좋아요"

또 쌀국수를 응용한 요리나 각종 해물과 채소를 볶아 만든 해물국수, 빨간 육수가 특징인 홍합짬뽕국수 등을 개발해서 잔치 국수나 비빔국수에 국한됐던 국수의 틈새를 노렸습니다.

구색용에서 그치지 않고 종류별로 갖춘 덮밥종류도 젊은 층에 인기가 좋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현 / 손님
- "양이 많고요. 맛도 다른 데에 비해서 제가 맛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렇긴 한데 다른 데 보다는 얼큰한 맛이 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성현 / 손님
- "밥 색깔이 노란 게 특이해서 (주문)했는데 강황이 들어가서 몸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맛도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메뉴의 차별화와 함께 국수를 담아내는 그릇과 물컵에도 맞춤 자기를 활용했습니다.

맞춤 자기는 일률적인 국숫집의 느낌에서 벗어나 고급스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꾸준히 매출 증가의 효과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맹선아 / 국수 전문점 운영
- "요즘은 한 2,200~2,400만 원. 그 정도만 하면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즘 같으면 아주 만족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함을 주는 맛 좋은 국수 한 그릇이, 이제 창업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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