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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출산 문제가 단순히 여성의 출산기피 때문만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육에 대한 지원만 제대로 된다면 아이를 낳겠다는 것인데,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해 출산율은 1.15명.
OECD 평균 1.71보다 훨씬 낮은 세계 꼴찌 수준입니다.
저출산은 여성의 단순한 출산 기피 때문일까?
여성가족부가 전국 20~30대 여성 1천 1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저출산 문제가 단순히 여성의 출산기피 때문만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출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은 양육 부담.
조사대상의 46% 이상이 아이를 낳으려면
양육부담을 줄여주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도 저출산 해결과제로 지적됐습니다.
실제로 10명 가운데 3명은 결혼과 출산, 육아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녀를 둔 여성 가운데 출산휴가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은 25%로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육아휴직 이용률은 이보다 더 떨어져 10명 가운데 1명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박기남 / 한림대 사회조사연구원
- "앞으로 20~30대가 결혼도 하고 출산을 하려면 일과 양육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저출산 해결에 대한 해답은 나와 있는 만큼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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