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화 제작사 토일렛픽쳐스와 투자·배급사 CJ E&M에 따르면, 심의와 상영 시간 탓에 삭제됐던 부분이 살아나고 감독이 원하는 스토리가 담긴 감독판 영화로 재개봉할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강형철 감독과 관객들의 성원이 이어져 300만 관객이 들어오면 감독판 영화를 내놓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300만 관객 돌파의 분수령이 되는 이번 주나 다음 주께 관련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판에 들어갈 내용은 좀 더 과감한 표현과 이야기를 노출할 예정이다. 매력적이면서 신비함까지 갖춘 수지(민효린)의 한층 강도 높은 욕설과 폭력적인 모습이 담긴다. 또 수지가 상미(천우희)로부터 얼굴에 상처를 당하는 장면도 좀 더 리얼하게 표현된다.
‘본드녀’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 상미가 ‘써니’ 친구들로부터 퇴출당한 뒷 이야기, 나미(심은경)와 수지·준호(김시후)의 3각관계, 다른 일곱 멤버들의 활약상 등도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또한 소녀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성애(혹은 그 단계에 가까운 소녀들 관계)와 관련한 내용도 담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J E&M 관계자는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모두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상영 분량, 개봉관 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5세 관람가 ‘써니’는 25년 만에 만난 여고생 7명의 추억찾기가 재미와 감동으로 버무려진 영화다. 영화 ‘과속 스캔들’로 8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강 감독의 차기작이다. 17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186만명 이상이 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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