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코너를 155분 특별 편성,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의 시청률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한 '우리들의 일밤'은 이에 고무돼 10일 방송분부터 '나가수' 코너를 후진 배치하고 신설 코너인 '집드림'을 전면 배치하며 '나가수'와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을 맞 편성했다.
하지만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1박2일'은 예상대로 너무나 센 상대였고, 만만하게 봤던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반격은 예상보다 거셌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이날 방송된 지상파 3사 예능 코너별 시청률 1위는 '1박2일'이 차지했다. '1박2일'은 25.6%의 시청률을 기록, 일요 예능 코너 전체 1위에 올랐다.
동시간대 방송된 '나가수'는 15.8%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1박2일'과 거의 10%P 가까이 차이를 보이며 벽을 실감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키스앤크라이'(이하 '키앤크)는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청춘합창단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 '남격'은 14.0%를 기록, 여전한 아성을 보였다. 다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역시 12.9%의 시청률을 기록,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남격'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첫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집드림'은 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코너별 최하위 성적을 보였다. 향후 '우리들의 일밤' 코너별 순서를 어떻게 확정할 지, 일요 예능 대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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