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는 케이블 채널 QTV '수미옥'에 출연해 "귀엽고 상냥한 신인 여배우가 리포터로 인터뷰를 하러 촬영 현장에 왔는데, 함께 인터뷰를 하던 선배 배우가 '요즘에는 시대가 변해 못생긴 애들도 여주인공을 한다'며 '너같이 예쁜 애들이 주인공을 해야 하는데 우리 여배우는 영 주인공감이 아니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해 큰 상처가 됐다"고 외모 때문에 겪었던 설움을 고백했다.
또 그는 "카메라 감독이 주연이 예쁘게 나오길 바란다며 촬영을 계속 끊고 내게 얼굴 각도를 바꿔보라고 한 적도 있다. 예쁘게 나오기 위해서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며 다른 사연도 함께 전했다.
심각한 공포영화에서마저도 자신이 나오면 코믹이 됐다는 신이는 "하고 싶은 영화에도 코믹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이 되지 않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수술하게 된 것 같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신이의 안타까움 고백과 함께 '수미옥'의 안주인인 김수미의 따뜻한 조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이와 마찬가지로 조연의 아픔을 안고 있는 김수미는 동기 김영애와 얽힌 일화를 고백하며 "난 내게 불리한 여건들을 연기력으로 다 제패했다. 넌 이렇게 예쁘게 변신했지만 '연기자' 신이는 남아 있어야 한다"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은 10일 오후 7시 40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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