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스파이명월’ 촬영장에서 무단이탈 한 한예슬 사태 관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스파이명월’ 여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한예슬은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성토를 남기고 무단으로 촬영장에서 이탈, 이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만 하루 만에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고 복귀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한예슬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지우는 “안타까웠고, 무엇보다 드라마는 시청자와의 약속이니까 약속은 지켜야 한다 생각한다”고 짧고 굵은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날 이순재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이순재는 16일 오후 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 제작발표회에서 한예슬 사태 관련, “빨리 돌아와 시청자에게 사과해야 한다. 배우는 어떤 경우라도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 이는 단순히 제작자와 배우 간의 갈등이 아닌 시청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최지우는 ‘지고는 못살아!’에서 일 처리가 똑 부러지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변호사 이은재 역을 맡았다. 멜로 여왕, 눈물의 여왕 수식어를 가진 최지우로서는 로맨틱코미디 첫 도전이다.
최지우는 “아무래도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처음이라 처음엔 굉장히 헤맸다. 지금은 재미있게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 윤상현씨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고는 못살아!’는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따뜻하고 가벼운 터치로 엮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 최지우 윤상현 성동일 김정태 조미령 등이 출연한다. ‘넌 내게 반했어’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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