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은 17일 오후 5시경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현장에 있던 취재진 앞에서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의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국민들도 알게됐을 것이다. 저 같은 희생자가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한 불만을 다시금 주장했다.
한예슬은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건 죄송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며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이런 선택을 했다. 먼 훗날 내 행동을 이해할 분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18일 ‘스파이명월’ 촬영장에서 동료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개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예슬의 드라마 촬영장 복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강현 EP는 “만약 돌아온다 해도 드라마에 그대로 받아들일 지는 현재로선 답하기 힘든 문제”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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