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명월’ 관계자는 2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특별한 설정 없이 국정원 부분의 비중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차하게된 것 같다”며 “드라마의 호응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야심차게 준비한 국정원 부분에 대한 호응이 유난히 저조해 자연스럽게 삭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은서가 맡은 유다해는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자란 인물로 대학 수석 입학과 수석졸업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NSA 시험에 합격한 집념의 요원이다. 특히 에릭이 맡은 강우를 집요하게 수사하는 데 있어 ‘선(先)실행 후(後)보고’를 외치는 카리스마 넘치고 밝은 캐릭터다. 특히 극중 강우와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킬 예정이어서 그녀의 투입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손은서의 존재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흔히 유학을 보내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등 마무리 설정조차도 없이 그냥 사라졌다. 이는 극의 스토리가 얼마나 엉성한 지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분이다.
투입 당시, 극의 긴장감을 높여줄 정도로 야심차게 준비한 캐릭터라면 사건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 어떤 설정 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도 극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새 캐릭터 투입에 대한 준비도 구성이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이 캐릭터가 극에 어떤 감초로 작용할 지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되지 않았기에 캐릭터 한두개쯤이 없어져도 전혀 지장이 없는 셈이다. 물론 모든 조연 캐릭터가 하나 하나 의미를 갖고 극 전반에 영향을 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투입 당시 외쳤던 허울 좋은 홍보에 비해 실상은 너무
한편 3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스파이 명월'은 5.6%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3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6.8%)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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