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차태현 "시력 잃는 연기, 김하늘보다 훨씬 못했다"

"영화 '블라인드'의 김하늘보다 훨씬 연기를 못했다. 김하늘의 연기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배우 차태현이 30일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챔프'(감독 이환경)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기수를 연기한 소감을 이렇게 전하며 아쉬워했다.
그는 "영화 속 설정 자체가 점점 안 보이게 되는 것"이라며 "연기를 하며 설정을 어떻게 디테일하게 잡는 게 고민이었고,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관객이 그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긴 하다"며 "후반 부분부터 그 설정 자체를 포인트로 한번씩 짚어주면서 하는 정도의 선에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챔프'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김수정)과 살게 된 기수 승호(차태현)와 사고로 인해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친 경주마 '우박이'의 감동 레이스를 담았다. '루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9월7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