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엑스재팬(X-Japan) 첫 내한공연에서 팀의 리더 이자 드러머 요시키는 앙코르 무대 직전 색동 치마 저고리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선물인 것.
무대에 오른 요시키는 보컬 토시의 팔의 매달려 부끄러운 듯 몸을 꼬았지만 목소리나 행동, 외모 등이 여성스럽기로 유명한 요시키에게 여자 한복은 썩 잘 어울려 보였다.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열광적.
요시키는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분위기를 바꿔 “히데와 한국에 오고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는 오늘 꿈을 이뤘다. 히데, 타이지도 우리와 함께다”고 말해 관객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였던 히데는 1998년 5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타이지 지난 7월 17일 사이판 섬에서 자살해 충격을 줬다.
한편 이날 공연은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9시 시작해 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사일런트 질러시’(Silent jealousy) ‘드레인’(Drain) 러스트 네일’(Rusty Nail) 등 전성기 시절 히트곡과 신곡 ‘본 투 비 프리’(Born to be free), 엔딩곡으로 자신들의 대표적인 히트곡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등을 공연하며 약 2시간 동안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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