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월 청소년 프로그램 '접속신세대'의 한 코너로 출발해 같은 해 단독 프로그램으로 독립한 KBS 1TV '도전 골든벨'이 11월 27일 600회를 맞이했다.
13년 간 펼쳐진 600회를 총결산하는 의미로 방송된 27일 방송분에서는 그 동안 골든벨을 울린 82명과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 최후의 1인까지 역대 영광의 얼굴 100명이 모여 다시 골든벨 모자를 썼다. 골든벨을 울린 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우승자들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중학교도 중퇴한 소위 '문제아'였던 김수영(9대 골든벨 우승자)은 검정고시로 1년 늦게 실업계인 여수정보과학고에 입학했다. 기자의 꿈을 안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자 사람들은 '네 분수를 알아라' 하며 비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1999년 골든벨을 울리고 연세대에 당당히 합격하면서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연세대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아일보 인터넷 기자로 활동하면서 스무 살 최연소 기자로 '2000년 최고 인터넷 기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했지만 기쁨도 잠시, 몸에서 암 세포가 발견된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쭉 써내려갔다.
자신의 꿈 73가지를 담은 이른바 ‘버킷리스트’를 완성한 그는 2005년 무작정 런던행 비행기 표를 끊고 한국을 떠나며 세계 도전을 시작했다. 이후 병마를 이겨낸 그는 런던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2007년부터 세계 매출 1위 기업(2008년 포춘지 선정)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 입사해 2011년 4월까지 연 800만 달러의 매출을 책임지는 카테고리매니저로 근무했다.
지난 6년간 50여 개국에서 36가지의 꿈을 이뤄왔고 2010년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웅진지식하우스)를 출간하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라는 또 하나의 꿈을 이뤘으며, 2011년 6월부터 현재는 런던에서 서울까지 1년간 육로로 여행하며 사람들의 꿈을 인터뷰하는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이 날 참석한 역대 골든벨 참가자 중에는 검사, 경찰, 의사, 교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52대 골든벨을 울린 김은정(24)씨는 입사 고비때마다 도전골든벨 경험을 어필해 한국가스공사 최연소 입사자로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2008년 최후의 2인으로 살아 남았던 권혁민(22)씨는 트로트가수로 데뷔해 자신의 곡을 선보였다. 권혁민씨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휴학한 채, 현재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밝혀 출연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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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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