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는 오는 12월부터 MBC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 '뮤직 버라이어티 룰루랄라'(연출 제영재 최민근, 이하 '룰루랄라')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올해 초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하기도 했던 김건모는 29일 경기도 일산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감회와 각오를 전했다.
김건모는 "사실 '나가수'가 예능인 줄 알고 나왔는데 예능이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에도 예능이 아닐 것이다 생각했다. 제작진의 제안을 받은 뒤 처음엔 멤버를 보고 안하려고 했는데(웃음), 다같이 약간씩 부족한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가수'에 비해 "편하다"고 밝힌 김건모는 "콘서트를 해드리는 게, 순위를 메기는 게 아니니까 너무 편하다. '룰루랄라'를 통해 무게잡고 하는 게 음악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게 음악인데, 음악이 무슨 입시가 됐다. 그런 게 많이 슬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가수'를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건모는 손을 저으며 "'나가수' 덕분에 이번 13집이 나왔고, 그 덕분에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건모는 "음악은 정말 자유스러워야 한다.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두 번째 녹화를 진행하는 김건모는 "오늘이 두 번째 녹화이자 첫 번째 콘서트가 되는데 기대된다. 매일 같은 식으로 진행이 반복되는 걸 잘 못 하는데 이건 매번 새로운 것이 나오니까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룰루랄라'는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음악으로 신명나는 삶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와 시청자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리얼한 과정을 담아낸다. 김건모 조PD 김용만 지상렬 정형돈 김신영 규리(카라) 지나 방용국 등이 출연한다.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과 음악적 역량으로 곳곳을 누비며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별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매회 다양한 음악 레퍼토리와 직접 제작한 신곡으로 음악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형 처방을 내린다.
첫 프로젝트는 프로그램 탄생을 기념해 태교 콘서트로 기획됐다. 태교 콘서트는 '룰루랄라' 뮤직 프로듀서를 맡은 김건모와 조PD를 필두로 진행되며 실제로 콘서트가 탄생하기까지의 다양한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첫 방송은 12월 11일.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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