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의 ‘엉터리 사인’ 논란과 관련해 “옆에서 보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15일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 홍보 인터뷰에서 “오다기리 조는 알고 보면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오다기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들렀을 때 한국 여성의 사인 요청을 받고 자신의 이름이 아닌, 일본 가수 코다 쿠미의 이름을 적어 “한국인을 모욕했다”는 비난을 들었다. “한국인을 기만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보지 말자”는 누리꾼들의 질책도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장동건은 “최근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같이 출연한 판빙빙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을 때 관객분들이 환호하셨다. 다음에 오다기리 조가 ‘니하오’(중국어 인사말)라고 인사를 하더라”라며 “농담과 센스가 있는 친구”라고 전했다.
이어 “‘니하오’라는 말을 듣고 웃는 사람도 있었고, 모르고 넘어 가시는 분도 있었다”며 “식당에서 그런 오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다기리도 지난 13일 열린 ‘마이웨이’ 언론시사회에서 “악의 있는 행동은 절대 아니다. 일본에서도 그렇게 사인을 한 적도 있고, 그때마다 떠오르는 말을 적어 준 적도 있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장동건이 극중 조선 최고의 마라토너를 꿈꾸는 조선 청년 ‘김준식’ 역을 맡아 따뜻한 휴머니즘을 일깨워준다. 오다기로 조는 일본 청년 ‘하세가와 타츠오’ 역을 맡아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22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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