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눈물' 팀은 지난해 300일간 남극대륙에 체류하며 남극의 각종 생명체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중 황제펭귄의 1년은 아시아 최초로 성공한 케이스라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황제펭귄의 생애를 온전히 기록한 다큐멘터리는 영국 BBC의 'Planet earth'와 프랑스 다큐멘터리 'March Of Penguins'이 전부. '남극의 눈물'의 시도는 아시아 최초이며 세계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이다.
황제펭귄과 동고동락한 김진만 PD는 아빠 펭귄의 자식사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황제펭귄 수컷은 네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알을 품고, 털이 없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애끓는 부정(父情)을 보인다.
김PD는 "남극의 주인이자 안방마님인 펭귄, 그것도 엄마 펭귄이 아닌 아빠 펭귄의 자식사랑을 보면서 인간만큼 혹은 인간 이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펭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인간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PD는 "알을 놓치면 영하 60도에서 알이 부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려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얼어죽게 된다. 실수로 알을 놓친 아빠 펭귄이 얼음 덩어리를 알인줄 알고 품는 모습은 처연하기까지 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밖에 '남극의 눈물'에서는 남극 전역에서 촬영한 남극의 모든 종류의 펭귄과 알바트로스 및 황제펭귄의 1년과 세계 최초로 촬영한 혹등고래의 남극에서의 좌초, 남극 해양생태계의 비밀이 펼쳐질 예정이다.
프롤로그 편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모은 '남극의 눈물'은 오는 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5분 4주간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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