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MBN 일일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극본 황여름, 김경미, 선승연 연출 김희원) 22회분에서 수진(이수경)이 20년 된 친구 찬영(진이한)과 한집에 살면서 비로서 사랑을 느끼게 됐다.
수진은 ‘찌찔이’라고 생각했던 친구 찬영이 마음에 들게 된 다음부터 찬영의 일거수일투족이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남자처럼 느껴지게 됐다. 찬영이 아침으로 빵을 먹으며 새봄(유인영)과 티격태격 유치하게 싸우는 것도, 머리카락을 일일이 집어내며 환자처럼 깔끔 떠는 모습조차도 수진에겐 ‘왕자’처럼 멋진 남자로만 받아들여졌다.
수진은 ‘찬영이 콧날이 저렇게 오똑했었나, 손가락도 디게 이쁘네’라며 ‘대체 왜 찌질해 보이지 않는 걸까? 사실 더러운 것보단 훨씬 낫잖아. 남자가 저 정도 세심함은 있어야지. 이제 보니 다리도 참 기네’라고 속마음으로 찬영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아 찬영에 대해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찬영은 실수로 커피를 엎질러 곤란한 상황에 처한 수진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가 하면, 멍하니 걷고 있던 수진을 흑기사처럼 확 안아주는 등 점점 더 젠틀하고 멋진 모습만 수진에게 각인시키며 수진을 빠져들게 했다.
결국 수진은 진지하게 일하고 있는 찬영을 빨려 들어가는 멍한 시선으로 쳐다보면서 ‘나도 모르겠다. 내가 미친건지, 이제야 알게 된 건지, 고찬영 니가 친구로 안보여. 나 진짜 너 좋아하나봐’라는 글자를 노트북에 무한반복해서 쳐대며 시청자들에게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네티즌들은 “수진과 찬영, 두 사람 선남선녀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빨리 이어져라”, “저렇게 누군가를 보면서 설레고 행복해하는 감정 정말 오랜만이다.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가는 건 정말 한순간! 수진이와 찬영이가 드디어 연인이 되는 것인가, 아 너무 기대된다”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MBN 일일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는 이수경-진이한-유인영이 우연한 계기로 한집에서 살게 되면서 세 남녀가 발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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