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수리산을 찾았다. 때마침 빠른 속도로 산을 내려가는 한 남자가 포착됐다. 이날 주인공 박규천(58세)씨였다.
박 씨는 험한 산길에서 앞을 보지 않고 거꾸로 내려가는 신공을 선보였다. 500m 높이의 산을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똑바로 걸어오는 사람보다 빠른 속도였다. 심지어 그는 계단이나 장애물도 거꾸로 건너고 뛰어올랐다.
박 씨는 “뒤로 내려가는 것이 더 편하다”며 “무릎도 아프지 않고 발목에도 무리가 없다”고 뒤로 산행을 다니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까치발로 내려가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내려가면 속도도 빠르다”고 비
박 씨가 이토록 산을 사랑하게 되기까지는 사연이 있었다. 박 씨는 “10여 년 전 직업도 없이 술로 살았다. 그 때 지인이 산에 가보라고 추천해 주더라. 그길로 푹 빠졌다. 하루에도 한 번은 꼭 오른다. 밥 먹는 것보다도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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