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정보석)의 집에서 월아(홍아름)를 빼내오기 위해 격구대회에 출전한 김준이 자신의 진영을 승리로 이끌었다. 노예 신분에서 훗날 고려 최고 권력자에 오르게 될 김준은 최고 권력자 최충헌(주현)을 비롯한 최씨가문 수뇌부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김준은 노예신분에서 벗어나 무사가 돼 사랑하는 여인 월아를 구하려고 격구대회에 출전했다. 마상격구대회는 나무채를 이용해 구문에 나무공을 넣는 경기이지만 실제로는 사망자가 속출하는 전쟁이나 다름없다.
살아남으면 무사가 되지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경기에서 김준은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상대 진영 선수들을 쓰러뜨려나갔다.
하지만 김준은 상대진영의 선수에게 나무채로 얻어맞아 낙마하고 말았다. 떨어지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 말 안장에 나무채를 묶었으나 떨어진 그를 향해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말들이 그의 몸을 뛰어넘고 나무채가 그의 생명을 노리는 수십미터의 질주가 계속됐다.
통상 낙마를 하게 되면 그 부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다반사이지만 김준은 나무채를 잡아 당겨 그 반동으로 말위에 올라섰다.
절에서 성장했던 그는 자비심 때문에 마지막으로 위기를 맞았다. 관중들의 ‘죽여라’는 외침에도 한 선수를 살려뒀다가 허벅지에 큰 부상을
승리진영의 최우는 크게 흡족해하며 김준의 이름을 물었고, 상대진영의 최향(정성모)마저 김준의 존재를 인식했다. 김준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첫 행보를 딛으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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