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소니 랩이 선보일 뮤지컬 ‘Without You’에는 ‘Rent’의 대표적인 넘버와 제작과정, 뒷이야기, 자전적 고백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 8명의 성(性), 에이즈, 죽음을 경박스럽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록뮤지컬 ‘Rent’는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세계 젊은이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푸치니 오페라 ‘La Boheme’(라 보엠)을 현대판으로 그려낸 ‘Rent’는 제목 그대로 집세 걱정은 미루고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뿐”(Another Day)이라고 외치며 사랑하고 노래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토니상 4개 부문을 비롯해, 오비상, 드라마 데스크상, 풀리처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골고루 얻었다.
작품의 첫 프리뷰 전날 밤 작사 작곡 대본을 모두 맡았던 조나단 라슨은 찻잔에 물을 따르다 대동맥혈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안소니 랩과 7명의 배우들은 존경했던 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도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고 ‘Rent’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525,600분의 귀한 시간”(Seasons Of Love)을 비롯한 8명 청춘의 이야기이자 꿈을 꾸는 모든 청년들의 노래 ‘Without You’는 29일 밤 12시 35분 E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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