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국 PD들도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해를 품은 달' 연출자 김도훈 PD는 6일 오전 MBC 여의도 사옥에서 진행된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그동안 파업 동조 의사를 밝혀온 수준을 넘어 김 PD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제작진들도 본격적으로 파업 대열에 함께 함에 따라 '해를 품은 달' 제작은 올스톱 된 상태다.
19, 20회 촬영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촬영분에 대한 편집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해를 품은 달'의 결방은 피할 수 없게 된 분위기다. '해를 품은 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드라마 제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드라마 정상 방영이 사실상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PD들은 지난달 30일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불구, 시청자의 볼 권리를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해 드라마 제작에 힘써왔다.
하지만 파업 참여 노조원 일부에 대한 중징계 등 사측의 강력 대응이 이어지며 노조원뿐 아니라 간부급들도 보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파업이 심화됐다.
사태가 극한으로 치닫자 '해를 품은 달' 제작진 역시 전격적으로 파업에 동참, 촬영장을 떠났다. 지난 5일까지는 촬영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6일부터 촬영 스케줄이 기약 없이 중단된 상태다.
'해를 품은 달'에 출연 중인 연기자 소속사 관계자는 "어제까지 촬영을 했으나 오늘은 촬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 추후 스케줄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며 "MBC 측에서 공식입장을 표명한다 한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명시한 사측은 박성호 기자, 이용마 기자 등을 해고시켰고, 최일구, 김세용 앵커, 김민식 PD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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