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정일우 분)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훤(김수현 분)과 연우(한가인 분)를 지켜냈다.
그동안 연우를 향한 가슴 아픈 연심을 아련하고 절절하게 그려낸 양명은 결국 사랑이 아닌 아우와 벗을 향한 우애와 희생으로 비장하게 자신의 길을 택했다.
이로써 '해를 품은 달'은은 악의 축이었던 외척 세력들의 죽음, 잃어버렸던 서로를 찾은 훤과 연우, 염(송재희 분)과 민화공주(남보라 분)의 재회 등 사랑과 화해, 용서로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정일우는 '해를 품은 달'에서 서장자의 아픔과 냉대를 고스란히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도 겉으로는 유유자적한 풍류남아 캐릭터 양명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소화해냈다.
정일우는 자칫 훤과 연우 사이에서 갈등 조성을 위한 삼각 구도의 한 역할로만 그칠 수 있었던 양명의 캐릭터를 보다 입체감 있게 그리며 대의와 명분이 섞인 결말의 중심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 방송이 모두 끝난 후 정일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굿바이 양명"이라며 "결코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이 될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훗날에도 이 때를 행복하게 기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해를 품은 달'은 42.2%(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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