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는 13일 강남 신사동의 한 극장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로맨스의 감정이 말라버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60세가 넘으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줄 알지만 지금도 사랑의 감정은 충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살아온 의리와 사회적 책임 때문에 감정을 자제하는 것 뿐”이라며 “사랑의 감정은 다들 똑같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또 자신은 오히려 황혼의 로맨스를 주위에 “권장하고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별을 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친분을 쌓으며 함께 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며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연인이 돼 삶의 의욕이 생긴다”고 긍정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혼자인 경우 적적하지 않게 바깥 활동을 권하라고 조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케이블채널 SBS플러스에서 방송 예정인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연출 윤류해·극본 김명호)는 황혼기에 접어든 소외된 네 남녀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와 젊은이들의 설렘 가득한 이야기를 다룬다.
강풀의 동명 웹툰이자 지난해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영화를 다시 한 번 드라마화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배우 이순재가 드라마에도 출연해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고,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과 배우 김윤서도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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