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개된 아내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 시댁에 무속인인 친정모의 존재를 숨긴 채 결혼생활을 유지한다.
아내는 무병을 앓고 친정모를 찾아가 “왜 하필 나냐?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며 무당이 되기를 완강히 거부한다. 아내가 신내림을 거부하자 무병이 어린 아들에게 옮겨갔고, 이 때문에 아들은 귀신을 보거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무당이 될 바에는 차라리 죽겠다던 아내는 결국 아들을 위해 무당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자 아들이 회복세를 보였고 아내는 남편 몰래 무당 일을 계속한다.
얼마 후, 교회에 다니던 시어머니는 아들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굿을 하기 위해 점집을 찾는다. 그 자리에서 남편과 시어머니는 무당인 친정모와 아내를 만난다. 아내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남편은 강력히 이혼을 요구한다.
부부클리닉 위원회는 무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내에 대해 “아들을 위해 무속인이 된 아내를 인정한다. 다만 아내가 신내림이나 친정모가 무당이었다는 사실을 속이는 등 처음부터 솔직하지 못한 부분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남편에 대해서는 “부인의 성장과정과 상처를 이해하고 아내를 위해 정
또 남편이 이혼을 원하는 상황에서 위원회는 “아내가 숨긴 사실들은 이혼사유가 된다. 남편과 시댁이 모르고 결혼했기 때문에 혼인취소사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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