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속상한 건 무플”이라고 말했다.
‘유령’은 우리가 사는 또 다른 세상인 사이버 세계와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담아낸 드라마로 지난 3, 4회에서 인터넷 악성댓글의 문제점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지섭, 곽도원, 이연희, 엄기준 등 배우들은 자신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는 편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보긴 보는데, 클릭은 안 한다. 밑에 달린 숫자만 보고 클릭은 안 한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그래도 가장 속상한 것은 무플이더라. 한두 개 정도는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이연희는 “안 보려고 해도 주위에서 얘기가 들리고 격려의 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전혀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며 “나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고,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또 곽도원은 “좋으면 좋은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영향이 있을 것 같아 댓글은 보지 않는 편이다. 직접 보진 않지만 매니저한테 전해 듣는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고백한 엄기준은 과거 네티즌에게 섭섭한 심경을 담은 댓글을 직접 적은 적이 있다고 고백하며 “그 이후엔 댓글을 안 보게 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매 주 에피소드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유령’은 5~6회는 디도스(DDOS) 공격을, 7~8회는 여고괴담을 연상케 하는 교육문제를, 9~10회는 개인 간 민간인 사찰 문제를 소재로 다뤄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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