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영화로 4년 만에 공식석상에 서는 김기덕 감독이 11일 영화사를 통해 ‘피에타’라고 자신의 신작 영화의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비탄에 잠겨 있는 모습을 묘사한 미술 양식을 뜻한다. 영화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이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2001년 ‘나쁜 남자’를 통해 파격적인 소재, 선과 악을 오가는 강렬한 캐릭터로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았던 김 감독이 11년 만에 더 잔인하고, 더 악랄하고, 그러나 통렬한 슬픔을 지닌 영화로 돌아와 기대가 높다. 특히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전력이 있는 거장의 신작은 이제까지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걸작”이라는 기대로 더욱 더 관객들의 구미를 돋운다.
16년 동안 열일곱 편의 걸작을 통해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냈던 김기덕 감독. ‘피에타’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을 다루며 대중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닌 동시에, 김기덕 감독만의 개성 넘치는 영화 색깔을 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또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나쁜 남자’ 페르소나로서 연기 인
8월말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