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시즌3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때문에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고 털어놨다.
봉태규는 드라마스페셜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로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는 “(봉)태규 씨가 촬영 시작하자마자 나날이 살이 빠지더라. 8일째 촬영 하고 나니 저 분이 누군가 싶을 정도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의 이유는 만만치 않았던 촬영 환경 탓이었다. 봉태규는 “연극 무대엔 서왔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오랜만이라 어색했다. 총 73씬에 나왔는데 흘리는 대사가 하나도 없고 80%가 감정에 호소해야 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 느낀 공포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봉태규는 “물을 되게 무서워하는데, 한강 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도 몰랐겠지만 나름대로 죽을 고비를 세 번 정도 넘겼다”며 “세 번 정도 생사를 왔다 갔다 하니 체력이 확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또 봉태규는 “감독님이 입봉작이라 그런지 참 많이 찍으셨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아직 다 회복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는 어느 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병원에서 깨어난 한 남자와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랑스러운 여자 귀신의 달콤한 사랑을 담은 작품. 박신혜는 사람보다 더 생기 넘치는 처녀귀신 연화 역을, 봉태규는 귀신과 사랑에 빠지는 문기 역을 맡았다. 오는 15일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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