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2년의 마지막 '13일의 금요일'

새벽사이 천둥번개를 포함한 빗줄기가 계속 돼자 새삼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공포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은 불길한 날로 여겨집니다. 이 믿음에 대한 유래는 세 가지가 있으며 가장 유력한 설은 예수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성격의 신약성서에 따르면 예수는 체포되기 전 이를 알고 12명의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즐깁니다. 그러나 12명의 제자 중 한명인 유다의 배신으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기독교, 특히 미국에서는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포함 13명이 모인 자리에서 벌어진 유다의 배반을 기억하며 숫자 13을 불길한 숫자로 여기게 됐습니다.

특히 예수가 못 박혀 죽은 날인 금요일 역시 불길한 날로 여겨,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로 굳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외에도 '13일의 금요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1898년 남아공의 한 사업가가 자신을 포함한 13명과 함께 13일의 금요일 저녁식사를 한 후 살해당한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대 유럽의 유목민족 켈트족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켈트족의 왕은 주변국가를 차례로 정복하는 과정에서 12명의 장군과 함께 전장에 나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런데 왕은 전쟁에 참여한 장군이 12명이 아니라 13명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이를 알고 왕이 13번째 장군의 이름을 묻자 그는 자신을 '죽음'이라 칭했습니다.

며칠 뒤 켈트족의 왕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죽음'이 13번째 장군으로 위장해 왕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믿음에 따라 숫자 13이 불길함을 상징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처럼 '13일의 금요일'은 현세까지도 불길한 날로 여겨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3일의 금요일'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7월 13일이 2012년의 마지막 '13일의 금요일'이며, 2013년 9월과 12월에 '13일의 금요일'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사진= 영화'13일의 금요일' 캡쳐]

이미연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