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관련 사안들이 이슈가 될 때 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하는해왔다. 최근엔 작은 실수도 있었다. MBC ‘닥터진’ 대기실에서 일본 팬들이 보낸 화환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며 독도문제를 언급했던 것.
하지만 당시 화환은 김재중에게 온 선물이었던 까닭에 김재중 팬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고 결국 파비앙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며 일단락 됐다. 파비앙은 “‘닥터진’ 쫑파티에서 김재중씨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고맙게도 대범하게 ‘크게 신경 쓰지 마라’며 제 마음을 편하게해주려고 ‘나도 내 팬들이 무섭다’며 농담을 해주더라고요”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해진 건 것은 그가 독도문제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외국 사람이다 보니 어디서나 독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렇게 처음 관심이 시작된 거죠.”
실제로 파비앙의 독도에 대한 지식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부끄럽게 할 만큼 상당한 수준이다. 독도를 처음 한국영토로 표시한 서양인이 파비앙의 모국인 프랑스 출신이었다는 사실부터 술술 풀어낸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프랑스와 독일 관계와 비슷해요. 독일이 일으킨 세계대전을 탓에 많은 프랑스 인이 희생됐고, 그 중에 저희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실제로 독도처럼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이 있고요. 분쟁이라는 말은 맞지 않네요. 독도처럼 그곳은 프랑스 땅이 맞으니까요.”
파비앙 모국의 역사와 가족사 때문에 독도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정서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비앙에게 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신중한 표정을 짓는다.
“자격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누구보다도 한국 사람과 같다고 생각해요. 한국어를 쓰고,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매일 한식을 먹고, 늘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전 프랑스 사람보다 한국사람에 가깝지 않나요?”(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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