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영화에서 위험천만한 액션신은 물론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내가 살인범이다’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시후는 “이 영화는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작품일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면서 “신인배우 박시후가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최형사’로 분한 정재영과 호흡을 맞췄다. 연기 호흡 뿐 아니라 심적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선배 정재영을 향해 박시후는 “처음엔 무뚝뚝하고 차가운 선배인 줄 알았는데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간절했던 휴식을 반납하고 선택했을만큼 시나리오를 읽고 매료됐다고 했다. “데뷔 초부터 연쇄 살인범이나 싸이코 패스 같은 이중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는 그는 “지난해 드라마 ‘공주의 남자’ 막바지 촬영 즈음 대본이 들어왔는데 당시에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여서 두달 정도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살인범이다’ 대본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스토리도 공감이 갔고 탄탄했으며 몰입이 됐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극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수영장 노출신을 꼽았다. 그는 “몸매를 위해 3주 전부터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촬영) 3일 전부터는 물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리곤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니 머리가 핑 돌았다. 온 몸에 동상에 걸릴 것 같아 처음으로 촬영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편집본에선 노출 전신 컷이 없어 감독님께 투덜거렸다. 다시 넣어주셨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지난 연쇄살인범이 돌연 나타나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소재로 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정재영과 박시후가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내달 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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