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는 현재 MBC ‘마의’(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 미천한 신분의 마의(馬醫)로 출발해 어의(御醫)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유쾌한 코믹을 비롯, 달달한 멜로와 의술에 대한 진지한 휴머니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조승우가 백광현에게 빙의돼 선보이는 능청스러운 대사들은 시청자들에게 연일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백광현의 귀엽고도 익살스런 표정도 한 몫하고 있는 것.
조승우의 능청 어록은 지난 6회 방송분에서 이요원과 김소은을 타박하고 농담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조승우는 이타인 마을에서 왜인들에게 조롱당하고 있는 이요원과 김소은을 구해준 뒤 김소은에게 “이보슈! 그쪽이 공주면 나는 영의정 아들이고. 여기 이형은 좌의정 아들이겠소”라고 말했다. 공주임을 몰라보고 허풍을 떨기 시작한 조승우는 “두 분 다 창피해 그러시나본데 됐으니 이만들 댁으로 돌아들 가십쇼. 뭐 이쪽은 궐로 가시든가요”라고 마무리했다.
조승우는 이요원을 다시 만나면서 능청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조승우는 이요원에게 거침없는 과장 발언을 늘어놓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조승우는 데뷔 13년 만에 브라운관에 진출한 만큼 백광현에 남다른 열정과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제 조승우는 명랑하고 유머러스함이 넘치는 성격이어서 백광현의 능청스러움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