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제36회 MBC 대학가요제가 결렸다. 총 14팀이 경연을 벌인 가운데 대상의 영예는 마지막 순서로 나선 광운대 학생 신문수가 차지했다.
자작곡 ‘넥타이’로 무대에 오른 신문수는 개성 있으면서도 시원한 가창과 대학생답지 않은 세련된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 평균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바쁜 현대인의 고단한 삶과 취업 전선에 내몰린 대학생의 고민을 담은 곡 ‘넥타이’는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과 별개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가사로 심금을 울렸다.
‘늘씬하게 잘 빠진 넥타이 그 놈 참 예쁘기도 하지 한 일이 년 뒷면 나도 매일 아침 아버지 같이 남들만치 넥타이 매는 아침이 오겠지’ ‘우리는 오늘도 학원 아님 도서관 예쁜 넥타이를 매려고 언젠가 풀려버릴 열정을 목에 두르고 조인다’ 등의 가사는 대학생뿐 아니라 이 시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의 극찬은 물론 SNS를 통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가사가 완전 내 얘기네” “왠지 눈물 나는 가사다” “‘넥타이’ 대박”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예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공감을 보였다.
결국 신문수는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신문수는 “정말 꿈 같다. 더 잘하는 팀도 많았는데 내가 받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문수는 향후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학교에 밀린 과제도 많고, 우선은 현실로 돌아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금상은 ‘아리랑’을 부른 최민지(서울대), 은상은 ‘너를 처음 본 순간 난 반했어’를 노래한 파사(계명대), 동상은 ‘가지마오’를 부른 허지영(수원대)이 차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